시필사13 이해인 <편지쓰기> 모닝필사 DAY 05 이해인 이해인 수녀님의 세번째. 편지쓰기. 대학생이었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쓰는 게 일상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정말 자주있는 그런.. 그런데 아주 빠르고 간편한 메신저들이 등장하면서 편지는 어느 순간부터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쓰지 않게 되었다.전할 이야기가 있으면 메신저로 전하면 되니까.. 굳이 종이에 적어 만나서 혹은 우편으로 느리게 전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해인 수녀님은 수녀원 마당 옛 유치원 자리에 자그마한 '편지글방'을 하나 차려놓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보내오는 사연을 분류해 짧게라도 답을 해주려고 애쓰신다고 한다. 급할 땐 팩스나 이메일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번거롭더라도 겉봉에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이는 정성스러운 기쁨과는 비할 수 없어.. 2020. 12. 11. 이무라 가즈키요 <당연한 일> 모닝필사 DAY 04 이무라 가즈키요 이해인 수녀님의 두번째. 이해인 수녀님은 '고마움 새롭히기' 챕터에서 매일 반복되는 하루 일과 속에서 무심코 잊고 지냈거나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것들의 고마움을 새롭게 되새기는 '고마움 새롭히기' 운동을 일상에서 실천해보자고 제안한다. 1. 내게 고맙게 한 사람들과 상황들을 더 자주 새롭게 생각하기 2. 나의 이웃에겐 늘 고마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힘쓰기 3.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기 감사일기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 하루 하루 감사할 일을 찾고 기록하는 것도 의식적으로 감사한 것들을 찾지 않으면 감사한 일들이 당연한 것이 되고, 그 당연한 것이 당연해지지 않은 상황이 되었을 때 불평과 비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장애인.. 2020. 12. 10.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모닝필사 DAY 03 이해인 오랜만에 이해인 수녀님의 책을 꺼내들었다. 못된생각들로 가득 차 어떻게 말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더 받을까 고민하던 못났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히던 때가 있었다. 그 날은 심란한 마음을 다독일 무언가가 필요하다 싶어 퇴근길에 서점에 들렀다. 그리고 그 많은 책들 중에 이 책, 이해인 수녀님의 를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 이해인 수녀님은 본인을 고운 말 쓰기 학교의 충실한 수련생이라고 지칭하시며 '우리는 날마다 말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말 덕분에 많은 보람과 기쁨도 느끼지만 말 때문에 아프고 슬플 때도 많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고운말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하면 말로 상처를 줄까를 고민하던 내가 부끄러워진 순간이었다. 이 .. 2020. 12. 9. 에밀리 디킨슨 <만약 내가> 모닝필사 DAY 02 에밀리 디킨슨 남편의 갑작스런 재택근무로 전쟁같은 오전을 보내고 이제야 여유를 가져본다.. 내가 가진 직업은 누군가를 돕는 일이었다. 현장에서만 햇수로 16년, 대학교 전공과정 까지 합하면 20년이다. 내가 돕는 사람의 일이 내 일이 되고 그 사람의 감정이 오롯이 내 감정이 된다. 참 가치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처우도 보장되지 않지만 그 사람이 나를 만나 지금보다 요만큼이라도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을 때 그 무엇보다 값진 보상이었고 이 일을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시는 나를 포함하여 사회 곳곳에서 땀흘리고 있는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들이 왜 이 일을 하는지 대변해주는 그런 시가 아닌가 싶다.. 2020. 12. 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