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필사11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모닝필사 DAY 03 이해인 오랜만에 이해인 수녀님의 책을 꺼내들었다. 못된생각들로 가득 차 어떻게 말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더 받을까 고민하던 못났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히던 때가 있었다. 그 날은 심란한 마음을 다독일 무언가가 필요하다 싶어 퇴근길에 서점에 들렀다. 그리고 그 많은 책들 중에 이 책, 이해인 수녀님의 를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 이해인 수녀님은 본인을 고운 말 쓰기 학교의 충실한 수련생이라고 지칭하시며 '우리는 날마다 말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말 덕분에 많은 보람과 기쁨도 느끼지만 말 때문에 아프고 슬플 때도 많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고운말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하면 말로 상처를 줄까를 고민하던 내가 부끄러워진 순간이었다. 이 .. 2020. 12. 9. 에밀리 디킨슨 <만약 내가> 모닝필사 DAY 02 에밀리 디킨슨 남편의 갑작스런 재택근무로 전쟁같은 오전을 보내고 이제야 여유를 가져본다.. 내가 가진 직업은 누군가를 돕는 일이었다. 현장에서만 햇수로 16년, 대학교 전공과정 까지 합하면 20년이다. 내가 돕는 사람의 일이 내 일이 되고 그 사람의 감정이 오롯이 내 감정이 된다. 참 가치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처우도 보장되지 않지만 그 사람이 나를 만나 지금보다 요만큼이라도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을 때 그 무엇보다 값진 보상이었고 이 일을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시는 나를 포함하여 사회 곳곳에서 땀흘리고 있는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들이 왜 이 일을 하는지 대변해주는 그런 시가 아닌가 싶다.. 2020. 12. 8. 도종환 <흔들리지 않는 꽃> 모닝필사 DAY 01 도종환 습관을 만든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다. 를 필사하면서 1일 1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짧은 글 안에 많은 내용이 들어있어 산만한 내가 집중하기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때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내가 친구따라 시를 쓰는 동아리에 들어가 얼떨결에 시 한편을 썼던 추억이 있어 "시" 하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 참 좋았다. 그래서, 다시 1일 1필사에 도전하려고 한다. 첫 번째 시는 무언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 마음이 복잡할 때 위로가 되고 마음을 다잡게 해준 고마운 시, 도종환 시인의 이다. 흔들린다는 것은, 젖는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 2020. 12.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