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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필사11

도종환 <담쟁이> 모닝필사 DAY 12 도종환 도종환 시인은 이 시에서 우리를 담쟁이로 표현하면서 고난과 한계를 혼자가 아닌 함께 극복해낸다는 의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시를 읊으면서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젊은 사람들 그리고 방송을 통해 많이 듣는 그 말, "이번 생은 틀렸다" 현생에서 마주하는 많은 것들이 나의 젊은 시절과는 달라진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인생을 조금 더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참 안타깝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나도 과거에 조직 내에서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은 나이가 어렸고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생소한 세대였다. 그래서 왜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설득해 나갔다. 사측으로부터 "직원들의 뒤에서 분란을 조장하지 말라".. 2020. 12. 30.
천양희 <바람편지> 모닝필사 DAY 10 천양희 어떤 행위를 매일 반복해서 습관을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이래서 오늘은 쉬고 저래서 오늘은 쉬고... 그렇게 또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또 다시 시작한다. 작심삼일이 작심사일, 오일.... 그렇게 늘어날 수 있도록, 나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천양희 시인의 는 2019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이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총선 영입인재 1호로 발표하면서 발표회장 뒷걸개에 이 시의 첫 단락을 새겨넣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시에서는 "바람"을 wind와 hope 두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 바람(hope)을 이야기 할 때 클수록 좋다고 하는데 이 시에서는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바람(hope)을 이야기 하는 것이.. 2020. 12. 24.
이해인 <고운 말> 모닝필사 DAY 09 이해인 이해인 수녀님의 여섯번 째. 성인이 되고 누군가에게 기쁜 일 혹은 슬픈 일로 축하의 말이나 위로의 말을 직접 건네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직접 적어보고 연습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나에게 그 상황을 마주하는 게 정말 어려운 과제였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일상에서도 상황에 따라 어떤 말을 어떻게 할 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는 나를 보면서 참 피곤하게 산다고 생각했었다. 이해인 수녀님은 '경우에 닿는 말은 은쟁반에 담긴 황금사과다. (...) 말을 현명하게 하는 사람들은 지혜를 쌓아 훌륭한 격언들을 비처럼 뿌려 놓는다.', '실언하기 보다는 길에서 넘어지는 편이 낫다. 불쾌하게 구는 자는 때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즐긴다... 2020. 12. 21.
이병률 <'열정'이라는 말> 모닝필사 DAY 08 이병률 서점에서 지나치듯 펼쳤다가 한참을 서서 읽고, 그렇게 집으로 고이 모셔온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병률 시인의 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전공서적, 자기계발서적만 읽던 내가 산문을 읽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글과 사진으로 채워져있는 끌림, 그 중에서도 내가 자주 열어보는 페이지를 공유할까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열어본 페이지는 가장 첫번째 글, '열정'이라는 말 이다. 내가 하는 일, 사회복지사는 스스로 동기부여하지 않으면 쉽게 지치는 직업이다. 그래서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이 일을 하게 된 처음 마음을 잊을만 하면 일깨워줘야 한다. 이 책을 만났을 때도 번아웃이 왔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이었다. 이 책의 첫 ..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