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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정동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예쁜 브런치 맛집, 르풀(Lepul) 후기

by 데일리톡톡 2020. 10. 29.

정동길 예쁜 브런치 맛집 르풀

 

@20201027

 

 

서울에 사는 사람은 서울에 대해 오히려 잘 모른다고 하죠? 네, 제가 바로 그 유명한 서울촌년입니다. 회사 구내식당 아니면 내 입으로 검증한 맛집만 다니는 편식이 유독 심한 1인이어라. :-)

 

서울촌년이 오랜만에 친구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해서 백만년만에 친구의 뉴 직장이 있는 정동길에 갔습니다. 친구가 점심시간에 지나만 가보고 가보지 못한, 하지만 엄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요즘 시간이 많은 저에게 이곳, 르풀(Lepul)을 가자고 하더군요. 친구의 선택, 옳았습니다. 찐 맛집이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부지런히 움직여서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20분.

정동길과 조화로운 너무나 예쁜 곳이었습니다. 하얀 출입문, 문 앞의 화분들, 칠판에 직접 쓴 손글씨.. 꼭 유럽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브런치 맛집 르풀 전경

 

르풀에서 가장 치열한 자리는 바로 야외석인데요. 건물 왼쪽편에 야외석이 4개 정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벌써 브런치를 즐기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차마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야외석이 꽉 차있지 않았고 아직 손님이 없어 주문하면 음식이 바로 나온다고 해서 친구가 올 수 있는 시간에 맞춰서 주문하기 위해 잠시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할 때 들어가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10분 정도 지나니 한 팀, 두 팀 와서는 홀에 들어가지도 않고 야외석을 먼저 찜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 더 기다리면 야외석은 차지하지 못하겠다' 는 생각에 우선 자리에 가방을 올려놓고 주문 먼저 했습니다.

 

브런치 맛집 르풀 메뉴

 

르풀은 라자냐가 유명하다고 해서 라자냐, 샐러드S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기에 파니니까지 추가하려고 했는데 여자 2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다고 말리셔서 아쉽지만 파니니는 다음번에 가서 먹어보려구요..ㅠㅠ  결제하고 자리에 앉은 시간이 11시 33분이네요. 이 때부터 직장인 분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어우, 빠른 판단 정말 나이스했어요. 찰나의 선택이 여유있는 점심시간을 만들어주었네요. ㅎㅎ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음식은 나왔는데 사람은 아직 도착하지 못했네요. 크... 먹음직스럽죠?

 

브런치 맛집 르풀 (좌) 샐러드S  (우) 라자냐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샐러드와 라자냐 모두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이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어요.

엄마랑 또 오고싶고, 언니랑 또 오고싶은 그런 맛이랄까요?^^ 샐러드 소스는 레몬과 발사믹 중 선택하는 건데 저희는 레몬을 선택했습니다. 생각보다 새콤하고 달달해서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발사믹 소스도 먹어봐야겠어요.

 

여자 2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었지만 엄청 포만감 느낄 정도는 아니어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파니니도 맛좀 볼걸...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라구요. 다음에 갈때는 파니니까지 3개 시켜서 먹어야겠어요. 남으면 포장하면 되니까요. ㅎㅎ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우아하게 먹었네요. 정동길 갈 일이 있으시면 르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점심시간에 가시려면 11시 35분 정도부터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하니 그 전에 가시길 추천하고, 특히 요즘처럼 가을색을 입은 풍경이 아름다운 계절에는 야외석을 강추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찍은 단풍길 보여드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년 가을에는 코로나 따위 걱정없이 마음껏 단풍구경 할 수 있길...

 

가을색을 입은 덕수궁돌담길